TBNTP:2-2
(얼마전에 책장을 정리하다가 오래전에 읽었던 빌 하이벨스 목사님의 책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원제는 “TOO BUSY NOT to PRAY – Slowing Down to Be with God” 이라는 책인데 읽어나가면서 우리 형제 자매들과도 같이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번역본이 없는 관계로 미숙하지만 제 나름대로 번역을 해나가며 필요에 따라 줄이고 늘려가며 가며 이곳에 부정기적으로 연제를 해 볼 생각입니다. 이곳에서 일인칭 시점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모두 빌 하이벨스 목사님의 생각과 경험인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럼 같이 기도의 모험을 해나가기로 하지요. )
-DK
- 성가시게 해서 얻어낸 정의
재판관의 행동에 상처와 충격을 받은 과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한 번 그녀가 처한 상황을 살펴보고는 확고부동한 어조로 자신에게 말합니다. “나에게는 다른 어떤 선택도 남아있지 않아. 이 재판관이 나의 유일한 희망이야. 어떻게 해서든 그 사람이 나를 돕도록 만들어야 해.”
하지만 어떻게 그녀가 그것을 가능하게 할까요? 상급법원도 그녀의 사건을 맡지 않을 테고 무일푼인 그녀는 재판관에게 뇌물을 줄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그래 내가 뭘 해야 할지 알겠어,” 그녀는 자신에게 말합니다. “그 재판관을 성가시게 하는 거야 그 사람이 고개를 돌릴 때마다 나를 볼 수 있도록 해야지, 그 사람 집으로도 좇아가고, 일터로도 따라가고, 오락을 즐기러 갈 때도 좇아갈 거야. 찰거머리 같이 달라붙어서 그 사람이 나를 돕겠다고 하던지, 감옥에 넣든지 아니면 사형을 시킬 때까지 따라다닐 거야.”
그래서 그녀는 결심한 대로 행했고 그 작전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녀는 재판관을 정말로 성가시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마침내 어느 날 재판관은 그녀를 자신의 집무실로 부르고 나서 밖을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다! 누가 이 여자의 문제를 해결해 주도록 해라. 어떻게 하든 상관이 없다. 그냥 빨리 처리하도록 해라. 정말로 미쳐버리겠다!”
이 이야기는 부정직하고 무정한 재판관이 마침내 과부에게 그녀를 못살게 굴던 사람으로부터 보호를 제공한다는 해피앤딩으로 결말을 맺습니다. 하지만, 이 결말은 그 재판관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함 때문이 아니라 단지 과부의 특별한 능력- 재판관을 성가시게 만들었던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 완전히 잘못된 해석
누가복음은 예수께서 이 이야기를 제자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체념하지 마라”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해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믿는 사람들이 성경을 거기까지만 읽고 엄청나게 잘못된 해석을 하고 맙니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비유적인 우화로 생각해서 다음과 같이 이해합니다:
즉, 우리는 그 과부와 같이 가난하고, 무력하고, 어떤 사회적 지위나 연결고리도 없어서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처리할 수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재판관과 같아서 우리가 처한 상황에 관심이 별로 없으신 분이고 지금 우주를 운행하시고 천사들을 지휘하시기에 바쁘시므로 정말로 중요한 일이 아니면 그분을 귀찮게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절박한 처지에 있다면 그 과부가 했던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을 성가시게 만들 수 있다. 하늘 문을 쾅쾅 두드리기, 무릎을 꿇고 몇 시간이고 버티기, 친구들에게 하나님을 성가시게 만드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하기, 등을 통해 우리는 마침내 하나님을 기진맥진하게 하여서 그의 꼭 쥔 주먹 안에 감추고 있는 축복을 비틀어 끄집어내서 마침내 “내가 졌다. 네 맘대로해라.”라고 소리치게 할 수 있다.
여러분은 이 해석이 정말로 옳게 들리시나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자주 내가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그 재판관과 같이 생각하고 있는지 발견하게 되는지요! 그들은 기도에서 가장 큰 과제는 하나님이 어떤 이유에선가 열기를 주저하시는 축복의 금고를 열 수 있는 숨겨진 열쇠를 찾는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서점에 가보면 하나님을 귀찮게 할 수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방법들, 하나님께 억지로 떼를 써서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는 비밀들에 대한 책들이 즐비한 것을 보게 됩니다. 제발, 제발 하나님을 그런 분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예수님은 결코 이 이야기를 하나님이 목이 곧은 재판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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