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 김 성수 목사
제목/ 지식의 하나님 (삼상 2:1-10)
저가 “당신은 하나님을 믿습니까?”라고 질문하면, 아마 여러분들은 이상하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왜 저가 설교 초두에 이런 말을 하느냐하면, 많은 수의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의 모든 사고와 이해하는 영역에서 만들어 내어야만 하는 놀라운 차이점을 너무나 쉽게 잊고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자주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그 개인의 인생에 대한 한 개의 견해로 취급되며, 심지어는 아주 사소한 일로 취급되고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데 있어서도 어떤 사람들은 보수적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진보적이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외향적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내성적이라고 자신들을 내세웁니다. 나아가 어떤 이들은 경건하다고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그렇지 못하다고도 분류합니다.
성도여러분, 하지만 이런 유형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을 이끄는 것은 심각하게 잘못된 일입니다. 성경에 있는 하나님을 믿는 것은 이 믿음을 갖지 않는 사람과는 세상과 인생을 보는 관점이 전적으로, 혁명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그리고 그 하나님도 개념이 아닌 실존의 하나님으로 믿는 자는, 사물을 다르게 인식 할 뿐만 아니라, 삶도 다르게 산다는 것입니다! 가치관이 다르고, 야망이 다르고, 즐거움이 다르고, 슬픔, 사랑, 미움, 동기, 확신, 두려움 등등에서 다를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바로 “왜” 그리고 “어떻게” 다를 수밖에 없는가가 오늘 본문인 사무엘 상 2:1-10절의 주제인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심각한 차이를 만들어 내어야만 하는 한 분야가 바로 지도력에 대한 우리의 태도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지도자들에 대해서 다른 점이 있으시거나 또 스스로를 다른 지도자라고 여기십니까? 지도자들에 대한 기대감이나 확신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확실히 변화를 주셨습니까? 이런 질문들은 실상은 얼른 대답하기가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만약에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실이 실제라면, 매우 중요한 질문들입니다.
사무엘 상 2:1-10절에서 우리는 한나의 훌륭한 기도를 듣습니다. 또한 사무엘 상서를 읽어보면 이 책의 기록자는 엄격하게 시간순서대로만 사건을 기록하고 있지만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이 기도는 언뜻 보면 사무엘이 제사장 엘리의 under care안에서 하나님께 바쳐진 때에 실로에서 한 기도 같이도 보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보다 앞서서 사무엘이 태어났을 때 드린 기도라고도 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후에 한나가 더 많은 아이들을 출산하고서 드린 기도라고 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를 드린 정확한 순간이 언제인가는 별 문제가 안 됩니다. 분명한 것은 사무엘 상 1장에서 드린 한나의 기도의 응답으로서 사무엘의 출생 사건이 이 기도의 배경이고 이유인 것입니다. 아울러 이 사건이 기도를 불러일으키는 배경을 훨씬 뛰어넘어서, 앞날을 보게 하는 영감적인 기도를 하게 했다는 점이 실로 놀라운 것입니다.
본문 끝부분을 보면, 이 한나의 기도는 온 세계와 온 역사를 위한 것이라는 암시와 함께, 한 개의 예언이 되고 있습니다. 이 한나의 기도는 3부분으로 구성되었는데, 서론이 1,2절이요 본론이 3-8절까지이며 결론이 9-10절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서론 부분의 서두부터 나타나는 사실은 이 여자, 한나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절대로 피상적이거나 비현실적이 아니며 조금도 비난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맨 먼저 그녀는 하나님 안에서 그녀가 가진 기쁨과 즐거움을 말하고, 다음으로는 비교 불가능한 하나님을 천명합니다.
이전에 했던 한나의 기도와는 훨씬 다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불임사실과 브닌나의 질투 때문에, 마음이 “괴로워서 통곡하며”기도했는데 지금은 하나님께서 그녀를 다르게 만드신 점인, “마음”, “뿔”, 즉 “강함”, 그리고 “입”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만 해도 엘가나는 한나에게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뇨?”, 문자 그대로는 “나쁜 마음이 되었느뇨?”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한나는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는 “여호와 앞에 심정을 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한나의 “슬픈 마음” “나쁜 마음”, “괴로운 마음”이 변화되었습니다.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적인 사고에서는 마음은 감정의 좌소보다는 더 포괄적입니다. 마음은 그 사람의 인격의 중심입니다. 깊은 감정은 말할 것도 없고, 생각이나 계획, 의지와 결정도 마음에서 나옵니다. 한나의 경우에는, 그녀 “마음”의 확실한 기쁨의 초점은 주님이었습니다!
아울러 “내 강함”은 생생한 성경적인 동물 비유로서 문자적으로는 “내 뿔”로서 더욱 분명해진 현대적 해석입니다. 의미로는 원수를 복종시킨 후 승리감에 가득차서 동물의 뿔이 영광 가운데 힘차게 높이 들려져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전에 이 여자는 번민이 많아서 기도하였으나 이제는 다르게 말하기를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다”고 말합니다.
끝으로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다”는 말은 더욱 강한 성경적 형상을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승리한 짐승이 먹이를 삼키려고 입을 벌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성도여러분, 한편으로는 한나의 묘사하는 언어가 시적이라고 인정이 되어 그 맹렬성이나 목적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는 비유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나의 경험은 실제로는 너무나 극적이기 때문에 비유가 매우 강력하다는 점도 인정해야만 할 것입니다.
뿔이 높아지고 입이 크게 열리는 식으로 한나의 마음이 즐거운 이유는 바로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주는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구원이란 단어는 성경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 구원이 오늘날은 텅 빈 종교적 상투 용어로 취급되는 현실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그래서 한나의 경우에 있어서는 “주의 구원”이 아기 출산에 대한 다소 과장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녀는 불임여자였으나 지금은 아이가 생겼습니다. 많은 조롱을 받았지만 이젠 더 이상 웃음거리가 아닙니다. 심히 번민하였으나 지금은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변화는 하나님의 역사임을 우리는 이해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나의 기도를 응답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브닌나의 격동케 함이 원수라는 말을 가능케 할까, 또 한나의 행복한 어떤 변화가 하나님의 구원일까가 의아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사용된 한나의 말 표현만 보면, 새롭게 변화된 엄마라기보다는 전투에서 승리한 군인같이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나의 다소 극단적 언어구사와 평범한 경험인 아이 출산 사이의 불일치가 바로 이 위대한 기도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1장에 있는 한나의 예전 기도는 이스라엘 역사와 관계된 어휘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기도도 이점에서는 동일합니다. 한나의 기도가 전쟁에서 승리한 군인의 말소리처럼 들리는 것은, 하나님에 의해서 위대한 구원을 받은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의 말을 그대로 쓰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애굽에서 풀려날 때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가졌던 그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나가 아기를 원하는 기도를 드릴 때도 역시 애굽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생각나게 하는 그런 용어를 썼습니다.
본문 2절에 나오는 "여호와 같은 이가 없다"는 표현 역시도, 출애굽 당시에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졌던 믿음과 꼭 같은 한나의 깊은 믿음을 나타냅니다. 이 믿음의 가운데에는 전적으로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출애굽기 15:11절을 보면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이니까? 주와 같이 거룩함에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 누구이니까?”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주 간단히 말해서 한나같이 출애굽 시키신 하나님을 아는 자는 하나님께 견줄 자는 아무도, 어떤 것도, 어떤 권력도 없다는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한나는 이 사실을 3번에 걸쳐서 말하고 있습니다. 2번째 표현인 “주 밖에 다른 이가 없고”는 일반적 진리의 요약이고 첫 번째와 세 번째는 거룩하심과 반석이심에 있어서 다소 특별한 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거룩은 하나님의 완전성과 도덕적 탁월성을 언급하는 것이며, 반석은 그 안에서 발견되는 보호와 안전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이 하나님은 우리의 소망이나 확신이나 꿈의 핵심이 될 수 있는 다른 어떤 선택과는 절대로 함께 계시게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만큼 완전한 선함은 어느 곳에서도 발견 할 수가 없고, 하나님께서 제공하시는 안전보다 더 확실한 안전도 어느 곳에서도 찾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이 알았던 그 하나님을 알게 된 한나는 거룩하신 반석이신 이 하나님과 대적하는 그 어떤 것을 허용하는 것은 곧바로 바보짓임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은 여러분도 한나같이 이렇게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라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3절부터는 기도의 본론이 나오는데 처음 언급하는 것이 인간의 교만이라는 것입니다. “지식의 하나님”이란 이 말은 “아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놀라운 묘사입니다. 하나님은 추상적이거나 종교적인 개념이 아니라, 지식에 의해서 우리와 또 온 피조물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에게는 비밀이 없습니다. 신비도 불가사의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속일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인간의 교만과 오만은 척하는 형태입니다. 하나님은 아시는 하나님이므로 이것들은 중단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교만한 자와 오만한 자는 그들의 자세와 행동, 특히 말하는데 있어서, 주님의 유일성을 부정하는 자입니다. 자기중심적이고 자기만족적이며 자기충만적인 것들이 바로 이들이 나타내는 것들입니다.
하나님은 아시는 하나님이므로, 이런 말 습관은 중단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2:16절에도 보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날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브닌나의 증오가 가득한 잔인함을 보십시오! 지식의 하나님에 의해서 심판 받아서는 그 참 특성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행하신 일들도 살펴보십시오! 지식의 하나님에 의해서 심판되어지고 있음을 아십니까? 특별히 교만이나 자만으로 이끄는 인간의 능력이나 업적, 성공, 승리 등등을 잘 고려해 보셔야만 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4-8절까지는 인간의 교만을 만들어내는 일련의 것들을 보여주면서, 비교할 수 없는 지식의 하나님을 생각할 때에 이런 것들이 얼마나 달라지는가를 보여줍니다.
“용사의 활”이 꺾인다고 말씀하는데, 다시 출 애굽을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사무엘상을 몇 장 더 들어가면 블레셋이 나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 떠는 이유를 알 수가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블레셋의 활이 사무엘상서 맨 끝인 31장에 나타나는데, 이것이 간접적으로 사울왕의 죽음의 원인이 되며 이스라엘 민족의 참혹한 패배의 원인이 됩니다. 우리는 “용사의 활”을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대단히 위력적이며 많은 손해를 끼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나는 이 “용사의 활”을 행동을 심판하시는 “지식의 하나님”의 빛 아래서 보았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용사의 활”은 꺾였다는 것입니다! 어스러지고 부셔졌더라는 것입니다. 마치 홍해 바다에 잠겨버린 애굽 기마병의 마차같이 말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힘을 깨어버리십니다! 여러분은 이 빛 아래서 인간의 힘을 보시고 계십니까?
또 이 실상의 다른 한편은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띤다.”는 것입니다. 이 사무엘상을 쭉 따라가다 보면 17장 40-51절에는 몇 개의 물맷돌을 가진 어린 소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소년은 넘어진 자같이 보였으나, 오히려 블레셋 거인을 넘어뜨립니다. 만약에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사람의 얼굴을 보았거나 블레셋 사람의 입술에서 나오는 교만한 소리만 들었다면, 분명 이 어린 소년에게 별 기대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시 말해서 기대를 갖는다면, 한나가 보는 것처럼 보았을 것이고, 우리 하나님 같은 실제 반석은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에게는 힘이란 인간의 능력이나 자질에 의존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여러분, 인간의 강함과 인간의 약함은 한나처럼 하나님을 믿으면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론 인간의 강함에서 인간의 풍요로 언급이 옮겨가는데 즉, “유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판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상 한참 뒤쪽인 25:1-12절에 가면, 왕같이 잔치를 하는 부자가 배고픈 나그네에게 음식과 마실 것을 거절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는 부자의 가득 채워진 배가 그를 구원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풍요로운 가운데 있는 사람은 아무런 결핍이 없을 줄로만 여깁니다. 만약에 한나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않는다면, 다시 말해서 지식의 하나님께서 인간의 행동을 심판하시는 줄을 알지 못한다면,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않게”되는데, 이 부자 이야기에서는 배고픈 나그네가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공급 받았음이 바로 사무엘 상 25:18-35절에 나옵니다. 인간의 필요가 결국에는 인간이 가진 자원에 의존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안전장치가 인간의 번영으로서 측정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같은 반석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번 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우리가 과연 한나 같이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를 알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세상을 믿음의 눈으로 보는 태도는 이제 한나의 최근 경험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잉태치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다”고 말입니다. 이 기도를 하는 때는 이미 한나가 일곱 아이를 낳았는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또한 그렇게 못 낳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리는 “많은 자녀를 둔자는 쇠약하도다.”는 것입니다. 한나의 불임이 고쳐지지 않았을 때에 그녀가 비참했듯이 꼭 그대로 브닌나의 다산의 행복도 보장된 것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보통 일반적으로 평범하게 생각하듯이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환경을 완전히 반대로도 틀어 놓으실 수도 있으시다는 것입니다.
마침내 한나는 이런 믿음의 논리를 끝까지 밀고 가는데, 바로 생사와 영원까지에도 연결됨을 6절에서 보여 줍니다. 혹시 구약성경에서는 죽음에서 부활한다는 개념이 없다고 여기는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바로 한나가 이 부활 개념을 가졌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생을 사로, 사를 생으로 바꾸십니다! 오로지 생만 생각하고 사를 거절하거나 사만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죽은 자를 일으키심을 무시한다면, 우리의 이해는 실제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보다는 다소 덜 극적이지만, 빈부도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있다는 것입니다. 영예와 수치도 하나님께 있듯이 말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것들을 결정하십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의 손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손안에 있는 것도 아니요, 사회적이거나 경제적인 권력 안에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부나 증시가 결정하는 것도 물론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8절 말씀같이 가난한 자를 일으키셔서 귀한 자가 되게 하신다고도 말씀합니다.
성도여러분, 이와 같이 한나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경험하는 데로나 통상적인 관찰 데로 세상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한나는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다”것을 알았을 때 만물이 어떻게 나타나고 그 존재 가능성이 어떻게 되는 가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성도여러분, 이와 같이 사무엘상서는 이런 가능성이 실제화 되는 놀라운 일련의 사건들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바로 만물에게 이러한 변화를 실제로 일으키시는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이야기를 말해주는 성경책들 가운데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본문 8절이 끝나기 전에, 다시 말해서 한나 기도의 본론이 끝나기 전에, 우리는 물어야 할 몇 가지 질문을 갖게 됩니다. 바로 우리는 한나와 같이 인생을 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는 정직하게는 수사관의 질문과도 같은 성격입니다.
여러 종류의 인간 권력에 대한 태도는 어떻습니까? 부가 안전 보장이라고 보십니까? 약하거나 가난해지는 것이 두렵습니까? 스스로가 별로 중요치 않게 여겨지는 것이 마음에 항상 걸립니까? 생사에 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죽음을 피하고 삶을 붙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능력들을 가졌다는 듯이 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아주 자연스럽고도 이해가 되는 인간적인 대답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지식의 하나님을 실지로 믿을 때에 오는 대답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인 한나의 기도를 들을 때는 우리는 물어야만 합니다. 바로 우리의 삶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생각할 때에, 지식의 하나님은 어디 계시느냐고 말입니다!
그래서 8절 끝에서는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또한 붙들고 계시는 창조주라고 선언합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으로부터 독립된 어떤 원리로는 돌아가지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하나님께 속하였고 모든 면에서 하나님께 온전히 의존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으면 모든 것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극적으로 변해야만 되는 이유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적 세계관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는 바로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으로 기뻐하고 구원으로 즐거워 할 때에, 세상이 어떻게 보이느냐는 설명입니다.
이제 결론 부분인 9-10절을 살펴봅니다. 9절에서는 말씀하기를 이 세상에서 많은 것을 가진 자가 결국은 이길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한 자”, 즉 믿는 자를 지키신다고 말씀합니다. 거룩하지 않은 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는 악인으로 불립니다.
그들이 무슨 일을 했든, 어떻게 되었든 상관없이 세상을 기둥 위에 세우신 하나님 없이는 절대로 이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능력이 결코 마지막 단어가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무엘상서가 전체 성경 이야기 중에서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설명해주는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10절에서는 경고가 나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현명치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한나의 기도 중에 있는 클라이맥스로 나아가는데 바로 한 예언으로 됩니다.
놀랍게도 한나는 하나님을 왕으로 언급하는데 이 당시는 분명히 이스라엘에는 왕이 없던 시기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한나의 기도 자체는 그녀가 가진 통찰력의 진정한 근본을 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식의 하나님께로 말입니다.
더구나 이 왕은 “기름 부은 자”라고 말합니다. 히브리 말로는 메시야, 헬라 말로는 그리스도라고 말입니다. 한나는 하나님의 기름 부은 자가 누가 될지는 몰랐습니다. 자기 아들 사무엘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것만은 가능한 추측입니다. 우리는 한나가 그녀의 비상한 잉태를 장차 하나님의 위대한 목적의 한 징조로 이해하고 있다고는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비록 왕의 정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이 왕을 강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1절에 나온 “뿔”이 마지막에도 꼭 같이 나옵니다. 한나의 “뿔”을 높이 드신 하나님께서 이 왕의 “뿔”도 높이 드신다는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사무엘상의 이야기는 누가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왕인가에 대한 한 걸음 더 나아간 대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나의 기도는 암시하기를, 바로 이스라엘의 지도력 위기는 이 기름 부은 왕 안에서 그 해답이 발견되어진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수백 년 후에 또 다른 한 여인이 본문의 한나와 같은 내용의 기도를 했는데, 이 기도가 누가 복음 1:46-55절에 기록된 소위 말하는 “마리아의 찬송”입니다. 마리아는 한나가 안 것을 알았습니다. 마리아는 자기가 잉태할 아이는 가장 위대한 왕으로서 그 왕국이 끝이 없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왕은 세상을 완전히 뒤 바꾸는 왕이라고도 알았습니다.
한나의 찬송 기도는 마리아의 찬송 기도의 예표입니다. 문제는 한나의 이 놀라운 기도에서 보이는 그 진실성과 분명함으로서 하나님을 믿느냐는 것인데 그 이유는 이 왕이신 예수님이 이미 오셨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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