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서에서 이미 앞서 살펴보았던 3개의 비유이면서도 동시에 비전이었던 것들은 이스라엘이 당한 환난과 회복에 관해서 주로 물질적인 면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5개나 더 많은 비전들의 첫 번째 비전에 도달했는데, 특별하게 이스라엘의 도덕적이자 영적인 영향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스가랴 선지자가 본 여호수아는 실지로 당시의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천사 앞에 서 있었지만 더러운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여호수아의 오른 편에는 그의 반대자인 사탄이 서 있었고 여호수아가 대표하는 주장을 반대해서 호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의 남루한 옷은 벗어지고 상당한 아름다움과 훌륭한 차림새로 바꿔졌습니다.
더러운 옷은 대제사장들의 죄는 물론이요, 이스라엘 나라 전체의 죄를 상징했습니다. (사 4: 4; 64: 5) 옷의 바뀜은 도덕적인 정화를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감과 중재를 하는 제사장의 지위와 기능의 회복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죄의 제거는 보장이 되고 있으며, 싹 즉 메시야를 통한 더욱 위대한 영광의 약속은 여전히 주어지고 있습니다. (슥 3: 4, 8; 13: 1) 에스라 선지자에 의해서는 여호수아 또는 예수아와 4,289 명의 제사장들은 바벨론으로부터 스룹바벨과 함께 돌아온 포로들 가운데에 포함이 된 것을 알게 되었고, 또 말라기 선지자에 의해서는 그들의 고통이 묘사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성호를 경멸하였습니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금지된 부정한 예물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식탁은 오염되었으며 일상적인 레위지파의 봉사는 싫증나는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율법으로부터 돌아섰고 백성들로 하여금 율법을 불복종하게 만들었습니다. (말 2: 5, 6, 9; 겔 22: 26)
그래서 하나님의 집에서 정규적인 봉사를 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옷과 그릇들과 합당한 도구들이 부족해졌다는 사실을 보면, 사람들에 의해서 제사장 직분을 유지해야 하는 규정은 무시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그의 동료들에 관한 스가랴의 비전에는 엄청난 정당성이 있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의 머리에는 아무런 관이 없었고 포로로 잡혀갔던 집무실에는 자기 권위에 대한 휘장도 없었고 입어야 할 깨끗하고 잘 보관된 옷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그의 동료들은 “하나의 표시”이었음을 우리는 알게 되는 것입니다. 비유적으로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 (벧전 2: 5)를 드리는 것으로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제사장 모두를 나타냅니다. 제사장들로서의 우리의 옷들은 과연 깨끗합니까?
비전속에서 다른 한 사람이 우리에게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비록 제사장의 직무에 관여하고는 있지만 여호수아는 사탄이 그를 비난하므로 천사 앞에서 자신을 범죄자처럼 느꼈습니다. 사탄은 그의 더러운 옷차림 때문에 여호수아를 비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탄을 꾸짖으셨는데 이는 하나님 한 분만이 이런 일을 하실 자격을 가지신 것입니다. “누가 감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에게 어떤 혐의를 씌울 수가 있을 것인가?” 죄가 있는 자들과 죄 사함과 함께 약속을 받은 자들, 둘 다의 대표자인 여호수아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인데, 모든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들은 사탄에 의해서 결코 또 다시 불에 던져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곱 영” (계 1: 4) 또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자 여기서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 (슥 4: 10)를 대표할 수가 있는 “일곱 눈” (슥 3: 9)을 가진 돌이 여호수아에게 놓였습니다. 엘리콧은 “‘보다’라는 표현은 예레미야 39: 12; 40: 4 절에서는 ‘보호하다’거나 ‘돌보다’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라고 언급을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돌이시며 (시 118: 22; 사 28: 16; 고전 3: 11; 벧전 2: 7) 또 산돌이시므로, 하나님 백성들의 눈길을 끄실 뿐만 아니라 (슥 4: 10; 딤전 3: 16) 모든 조명을 스스로 발하십니다. 바로 “사람의 눈 같은 것을 가진 작은 뿔” (단 7: 8)에 대조가 됩니다. 이 스가랴 3장은 언젠가 나라로서의 이스라엘의 탄생 약속과 함께 그 마감이 빛납니다. 다윗의 집에 나오게 되는 “싹”인 메시야가 창에 찔린 하나님으로 보이는 그 때에 완전한 회복이 경험될 것입니다 (슥 13: 1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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