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이 스가랴 5장에 있는 2가지의 비유들은 본질적으로 2개의 서로 연합되어 있다는 견해를 지지해주는 무언가가 있지만 이들을 개별적으로 다루는 것이 유익하다고 여겨집니다. 또 다시 스가랴 선지자는 천사 해설자의 사역을 통해서 도움을 받습니다. 공중에 날아가는 두루마리의 형태는 에스겔 선지자가 보았던 비전과 흡사합니다(겔 2: 9 -10). 이 5장의 비전을 이전의 비전들과 비교해보면, 강조점이 바뀌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던 기쁨과 확신과 소망에 대한 영감을 주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찬란한 태양에서부터 폭풍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3장과 4장에 있었던 하나님의 용서와 도움이라는 기분 좋은 확신은 어둠을 밝혀줄 아무런 빛이 없이 날카롭고 끔찍한 심판으로 대치가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에서부터 하나님의 엄격하심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으로부터 하나님의 분개하심과 진노하심과 심한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가랴 선지자가 본 크고 다듬어진 가죽으로 된 펴진 벽면 지도는 뚜렷하게 나타나는 심판에 대한 신속한 실행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루마리의 크기는 인상적인데 길이가 30피트요 폭은 15피트로서 광야에서 세운 성막의 성소나 솔로몬 성전의 문간 부분의 치수와 거의 같습니다. 두루마리의 크기가 비유적이므로 “예배처소의 치수를 재는 것은 죄의 치수를 재는 것으로서, 말하자면 죄인들은 ‘나는 내 이웃보다 더 나쁘지는 않다’라고 말하지 말고 자기의 행위를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기준에 따라서 재어야만 한다.”라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으로 우리는 인정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레 11: 44; 마 5: 48).
두루마리의 양 면에 기록이 된 채로 하늘 중간쯤에서 천천히 날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도둑이 훔치는 것 (두 번째 계명)과 거짓 맹세하는 자가 위증하는 것 (첫 번째 계명) 에 대한 율법이 주는 엄숙한 저주였습니다. 온 지구 위와 이스라엘 땅을 넘어 다니면서 날아가는 두루마리는 죄인들과 그들의 소유를 파괴시켜서 죄악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해서 방화벽이 되시기를 준비 하셨다는 사실과 그들 가운데서 영광이 되신다는 사실을 백성들은 교육을 받았으므로 이제는 그들 가까이에 계시는 이런 거룩하시고 위엄이 있으신 존재께서 이들을 원수로부터 지켜 주시면서 하나님의 법을 어긴 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시기로 결심하셨다는 사실이 얼마나 엄숙한 일인가를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는 상징으로서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사기꾼들과 위증자 들을 뿌리 뽑는 것은 하나님의 목적입니다(말 3: 5 - 8; 마 13: 10). 이러한 저주의 효과는 그림표와 비유의 형식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두루마리는 날아다니는 가운데서 빙빙 돌다가 몇몇의 집들 위에 내려앉습니다. 그 집이 단장이 잘 되어져서 좋은 평판 가운데서 존경을 받는 사람이 살고 있는지 없는지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에 의해서 그 움직임을 지시받는 날아가는 두루마리는 실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루마리가 내려앉은 집은 그 집 주인이 도둑이거나 아니면 거짓말쟁이 임을 의미하였고 반드시 파멸이 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천사 해설자는 택해진 집들에 대한 하나님의 처리를 묘사하기를, “파멸이 그 집 한 가운데에 머물러 있고 그 집의 큰 나무 기둥과 돌 주초와 함께 그 집을 삼킬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저주가 표시된 두루마리가 어느 한 집에 내려앉는 순간에 두루마리의 전체 구조 조직은 썩기를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파멸이 문둥병자의 집도 덮쳤는데, “온 집안에 역병이 퍼지는데, 이는 초조하게 하는 문둥병이고 부정한 것입니다.” 연행명령인 “끌어내라 만유의 주께서 말씀하신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임재로부터, 다시 말해서, 모든 이미 안수를 받은 사건들이 쌓여있는 하나님의 보물의 집에서부터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내게 쌓여 있고 내 곳간에 봉하여 있지 아니한가? 복수와 보답은 나에게 속해 있어. 그들에게 닥칠 그 일이 속히 오리라” (신 32: 34 - 35).
캄벨 모간 박사의 “전체 성경의 주석서”는 스가랴 5장의 첫 번째 비유에 대한 훌륭한 요약을 주고 있는데, “날아가는 두루마리의 비전은 이스라엘이 진정한 이상향을 성취할 때 이스라엘에 의해서 행해지게 되는 율법의 원리를 나타낸다. 앞선 비전들의 실제화를 뒤따르는 연결부로서 고려되어야만 한다. 성령님에 의해서 정화되고 기름부음을 받은 이스라엘은 다시금 사람들 속에서 도덕적인 기준과 영향력이 된다. 율법은 행동과 말에 있는 악에 관한 저주인데 단순히 선포되는 것이 아니라 활동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실제에 있어서 이스라엘은 제사장으로서는 중재하고 있고 빛을 가진 자로서는 비추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세상에다 율법의 원리를 인정해야만하고 또 적용해야만 한다.”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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