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에스겔 4장 전체는 임박한 예루살렘성의 포위에 관한 심각성과 연관된 비유적인 행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려진 표식을 가진 토판들은 대체로 가로 60센티 새로 30센티 정도의 크기로서 바벨론 폐허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들입니다. 부드러운 플라스틱 같은 진흙이 토판으로 만들어지고 쐐기 모양의 설형문자가 그 위에 새겨져서 햇볕에 말리게 되면 토판위에 새겨진 모양이나 글자들은 영구히 보존이 되었습니다. 이런 류의 많은 바벨론의 예술품의 본본기들을 거의 모든 국립 박물관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실지로 예루살렘성의 포위과정을 나타내는 그림을 부드러운 토판위에그렸는지 아니면 상징적인 행동을 묘사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예루살렘성에 닥치는 환난에 대한 이 비유적인 언급의 행동에 대해서도 역시 논란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에게 예루살렘성의 포위를 막기 위한 축성을 독려하시면서 철판 또는 평판을 성과 선지자 사이에 벽으로 세우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성과 선지자 사이에 벽으로 세워진 이 철판은 성벽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고 포위하는 적군의 성벽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는 이미 토판 위에 표시가 되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철판은 침투가 불가능한 분리의 벽을 의미하는데, 에스겔 선지자가 하나님의 사신이자 대표자로서 자기 자신과 포위된 성 사이에 세우는 벽인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에스겔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자기와 백성들 사이에 있는 분리의 벽을 철벽으로 나타내고, 선지자로부터 분리되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는 갈대아 군대는 깨부수고 통과하기가 불가능한 벽으로 나타냅니다.
그리고는 에스겔 선지자가 390일 동안 완쪽으로 누워있고 그 후에는 40일간 오른쪽으로 누워있는 더욱 비유적인 행동을 보게 되는데 이는 그 숫자의 전체 년수 동안의 예루살렘성에 대한 예언으로서 죄악을 담당함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는 죄를 고백하는 의미에서 주님의 전에서 불법을 감당하는 길고도 힘든 과정인데, 그래서 포위와 심판의 이유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의 죄악을 담당하는 것 (민 14: 34)은 죄로 인한 처벌의 고통을 보여주는 성경적인 표현입니다. 완쪽으로 누워있음으로 인해서 선지자는 백성들이 저지른 죄로 인해서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는 방법을 행동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왼쪽의 의미는 방향을 묘사할 때의 동양인들의 동쪽을 바라보는 습관에서 알아 볼 수가 있는데 그래서 북 왕국이 왼쪽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이 이스라엘 족속이 유다 족속과 구분이 되며, 유다 족속은 오른 쪽인데 (겔 4: 6) 이는 더 영예로운 쪽인 것입니다.
더욱 상징적인 행동은 "향한 얼굴"과 "걷어올린 팔"입니다. 향한 얼굴은 목적의 굳건함에 대한 통상적인 성경용어입니다 (레 17: 16; 26: 17; 대하 20: 3). 이는 에스겔 선지자의 좋아하는 문구 (겔 15: 7; 20: 46 등등)로서 예루살렘성의 포위를 향해서 행해지는 목적의 견고함을 암시합니다. 어떠한 누그러짐도 없습니다. 선포된대로 하나님의 심판이 도성을 차지할 것입니다.
"팔을 걷어 올리고"는 생생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동양인들의 긴 소매 가운은 항상 행동이 준비되는 것을 막습니다 (사 52: 10). 그러므로 말과 행동이 일치되게 하기 위해서 에스겔 선지자는 예루살렘성에 반대되는 예언을 했습니다. 포위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선지자가 돌아 눕지 않도록 줄을 동인 것은, 이미 예언된 심판의 조금도 누그러짐이 없다는 특성에 대한 신선한 양상이며, 선지자로 하여금 자기가 할 일을 계속하도록 반드시 하나님의 능력의 개입이 있다는 것입니다. 동정심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인간의 연약함이나 피곤함마저도 간섭에서 배제되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성을 에워싸는 것으로 말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비유로서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포위의 단단함이 그림표로서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고운 과자 (창 18: 6) 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밀가루 대신에 유대인들은 6가지의 곡식이 거칠게 혼합된 극빈자들이 먹는 것 같은 곡물을 먹어야만 했습니다. 최상부터 최하의 등급까지의 곡식이 한 통 안에서 혼합되는 것은 바로 율법 정신을 어기는 것이었습니다 (레 19: 19; 신 22: 9). 이는 포위가 엄격했고 고통받는 자들에게 막중한 결핍이 생겼다는 상징입니다. 음식은 부정함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에 관계되는 식사에 관한 규례가 지켜지지를 않았습니다 (호 9: 3 - 4). 육신의 필요를 채울 빵과 식수의 부족은 성의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겼습니다 (겔 4: 11; 16: 17; 애 1: 2; 2: 11 - 12). 그래서 예루살렘성에 대한 심판과 함께하는 황폐함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무게를 달아서 빵을 먹고 양을 재어서 물을 마시는 것은 기근의 시절에 만연된 물자 부족의 끔찍한 상황에 대한 언급입니다. 계속되는 백성들의 죄 때문에 극심한 고통과 절망은 백성들의 것이 되었습니다. 절망적인 결핍을 어리석게 바라보고 있음을 암시하는 구절인 "피차에 두려워 하여"는 조금도 이상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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