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동적인 비유는 문자적임과 상징적임이 결합된 본보기로서의 비유입니다. 어떤 분들은 에스겔 아내의 죽음에 대한 문자적임을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 14장의 첫 부분의 상징적인 행동이 핵심사항에 속한다면 다음부분에도 역시 같이 적용이 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의 아내가 실지로 죽지 않은 것은 에스겔이 실지로 가마에 들어가서 앉아 있지 않았던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본문 16절과 17절의 생각은 당장의 공적인 재앙이 너무 커서 엄청나게 무거운 개인적인 손해 때문에 나눌 수가 없는 고통이 덮쳐왔다는 것이 아니라, 선지자는 단지 앞으로 다가올 백성들의 상태를 미리 설명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스겔은 나라의 모습이요 아내는 백성들에게 사랑받고 귀하게 여김을 받는 상대방의 모습입1니다. 말하자면 성전인데 이 안에 모든 다른 것들이 다 포함이 되고 있습니다. 성전이 무너지는 것에 대해서도 백성들은 울지를 않을 것인데, 왜냐하면 자기네 자신들의 불행으로 인한 고통에 완전히 휘말려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8절을 읽어 보면 더욱 분명해 집니다. "저녁에 내 아내가 죽었으므로 아침에 내가 받은 명령대로 행하매"라는 이 전체적인 비융의 구도는 선지자의 아네가 실지로 죽었다는 것을 확증해 줍니다. 하나님의 파수꾼으로서의 에스겔은 슬프고도 외로운 인물입니다. 이 상황만 보아도 그의 개인적인 삶은 하나의 완전한 비극입니다. 아내가 죽는다는 하나님의 선언과 함께 통상적인 슬픔을 표시하는 어떤 일도 금지되고 있습니다. 그의 눈에 소망이나 기쁨인 그의 아내는 갑작스럽게 선지자로부터 떠나 갔습니다. 그리고 그의 모든 일생을 선지자의 일에 예속시켜야 하는 것은 사랑하는 자의 죽음의 이야기로서 생생하게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이라는 표현은 선지자가 순식간에 빼앗겨 버린 자기 아내를 얼마나 깊이 사랗했는 가를 지적해 주고 있습니다 (신 33: 9).
"네 눈의 기쁨"을 빼앗기면서 우리는 유대인들이 그토록 영광으로 여겼던 성소를 상징했을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 스스로도 성소를 하나님의 아내로 그렸습니다 (시 27: 4; 겔 24: 21). 그들에게 덧 씌워진 재앙은 에스겔의 아내의 죽음에서 실제화 되었습니다. 그녀는 에스겔에게 너무나 귀한 존재였으며 "조상들이 주를 찬송하던 우리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전" (사 64: 11)은 모든 경건한 유대인들에게 너무나 귀한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찾아 오심은 그들의 눈의 기쁨인 성소를 가져가시는 것이었고 성소와 함께 하던 예배자 자신들은 에스겔의 아내처럼 땅 속에 묻힐 것입니다 (겔 24: 21 - 24).
"한 번 쳐서 빼앗으리니"라는 표현은 선지자 아내의 죽음이 갑작스러움을 암시하면서 에스겔에게는 엄청난 일임이 틀림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자제력은 더욱 커져서 가장 힘든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개인적인 감정은 하나님의 더 높은 요구사항에 굴복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전체 일생을 통해서 개인적인 감정은 그의 어쩔 수 없는 임무수행에 굴복했고 이제는 모든 생각을 하나님의 뜻 앞에다 제사장으로서 바치면서 아무런 외적인 슬픔의 표시는 없게 된 것입니다. 에스겔은 자기의 쓰디쓴 이 경험이 불운이 닥쳐 오게될 자기 백성들에게 선지자적인 교훈을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겔 24: 15 - 24).
"울거나 눈물을 흘리지 말며"는 선지자가 조용히 애통하라는 것이며 통상적인 애곡 의식을 금하라는 것입니다. 그의 슬픔이 금지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소리 높은 공개적인 표현, 다시 말해서, 예루살렘성의 훼파의 보편 타당성에 대한 전형적인 후회의 결핍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죽은 자들을 위하여 슬퍼하지 말고"에 대해서는, 제사장들에게는 직계 가족에 대해서는 슬퍼하는 것이 공개적으로 혀용이 되고 있었습니다 (레 21: 2 - 3). 하지만 제사장 에스겔에게는 여기서는 예외입니다. 예루살렘성의 죽음의 비유이므로 죽음애 대한 통상적인 슬퍼함이 없는 것입니다 (렘 16: 5 - 7). 이런 때의 통상적인 행동인 머리털을 미는 일을 하지 말고 (례 21: 2 , 3, 10) 선지자의 신발은 발에 신겨져 잇어야 했습니다. 맨발로 다니는 것은 슬퍼한다는 일반적인 표식이었습니다 (삼상 15: 30; 사 20:2). 또 다른 표식인 얼굴 아랫부분을 가리는 것 (미 3: 7)도 슬픔 가운데 있는 에스겔에게는 금지되었습니다.
선지자의 이상한 행동이 백성들을 위해서 비유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안 백성들이 "네가 행하는 이 일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너는 우리에게 말하지 아니 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겔 24: 19). 백성들의 호기심은 에스겔의 비정상적인 행동에서 생겨났고 에스겔은 대답을 하면서 사랑하는 성전이 부서진다는 사실과 그 파괴로 인한 슬픔과 고통의 깊음 속에서도 밖으로 나타나는 슬퍼함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선포했습니다. 에스겔은 앞서나온 가마의 비유의 마지막에서 그에게 내린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했습니다 (겔 24: 18). 그리고 그의 아내를 잃은 비참한 사실도 그의 공적인 사역의 한 부분을 담당해야만 했습니다. 너무나 끔찍해서 슬퍼하거나 우는 것으로는 위안을 받을 수 없는 처벌을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곧 찾아 오신다는 것은 도망가는 동료 백성들에게는 하나의 표식이었습니다. 예루살렘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도착하면, 개인적인 슬픔의 침묵도 깨어지고 변함 없으신 하나님 말씀의 확실함을 입술을 열어서 선포하게 된다는 말을 에스겔은 전해 들었습니다. 선지자에게 알려진 심판이 있은 후에 그의 선포에는 현격한 변화가 있었고, 그 때부터 선지자의 일반적인 어조는 훨씬 더 기쁨을 주고 위안을 주는 것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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