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그리스도에 대해서 수줍어함이 없는 고백은 그리스도를 따르고 봉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는 위대한 임무이지만, 주님께서는 심지어 그 고백이 혼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판명이 된다고 해도 여전히 그러한 고백이 필요하다는 점을 여기서 일깨워 주십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예기치 못한 채로 우리 주님의 어렵고도 분명히 모순이 되는 말씀들 중의 하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탄생은 “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전해지지가 않았습니까? 주님께서는 “내안에 평화가 있다”고 말씀하셨지 않았으며 우리의 평화가 아니십니까? “평강의 왕”으로서 묘사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이 모든 것은 진리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의 이 낮고 때로는 그릇된 세상의 평화를 바꾸어 놓으실 때까지는 위대한 하늘의 평화가 우리에게 주어질 수가 없다는 것 역시도 진리입니다.
이 역설적으로 보이는 사실은 제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참된 증인 역할이 가져오는 싸움과 분열을 준비하도록 의도된 것이었습니다.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눅 2: 35)는 우리 주님의 어머님께 계시되었던 것이 아니었습니까? 이제 주님께서는 주님의 사역과 증언 및 주님의 자녀들의 증언들 역시도 그 만들어 낼 효과에 대해서 실례를 들어주십니다. 검의 모습은 주님의 주장이 분열을 의미하여서 심지어는 가정의 파괴까지도 포함했는데, 그 모든 분열의 한 가운데서도 주님의 백성들은 주님께 반드시 충성스러워야만 합니다. 주님의 진리는 인간 영혼의 모든 충동에는 으레 반대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분열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매우 소중한 연합 가운데를 파고들어서 그 연합을 흩어버리는 영원히 적대적인 원리들 사이에는 극단적인 반대”가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주님만이 참된 가정을 만들어 주실 수 있지만 검을 휘두르셔서 그 가정을 분열시키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정의 원수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을 때는 육신에 의해서 주님 스스로의 형제가 된 자들로서 주님을 믿지 않는 자들을 염두에 두지를 않으셨겠습니까? 예수님에 대한 가룟 유다의 배반이 시편 기자의 불만의 연장선상이라는 것을 이를 통해서 우리는 정말로 알고 있습니다(시 41: 9; 55: 12 - 14; 참조구절 미 7: 6; 요 13: 8). 때로는 가정에서 조차도 그리스도와 가장 가까운 가족관계 사이에서 선택의 필요성이 제기될 때가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나아갈 때에 유대인이나 로마 가톨릭 사람들이 자주 당면해야했던 혹독한 시험인 것입니다. 어떤 희생이 함께 하든 상관없이 더 높은 초자연적인 부르심에 이처럼 순종하는 것이야말로 예수님께서 언급하셨던 십자가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주님의 십자가를 지신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고귀한 목적을 위해서 고난을 받고 죽으면서 수치를 참아낸다는 것이 무엇인가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십자가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매일 매일의 수고나 번민이 아니고, 십자가에 처형되는 것까지에도 나아가기 위한 준비인 것입니다. 목숨을 찾기 위해서 목숨을 버려야 하는 사실에 대한 우리 주님의 역설적인 명언의 진수는 다음의 이행시에 요약이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생명은 죽음이고
자신의 죽음은 생명이다”
“자신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모든 사람들이나 무슨 희생이 있어도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들 모두는 이런 제자도가 주는 상급이 엄청나다는 것을 확신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사신이 되었다는 존엄의 상급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들의 섬김이 어떠한 섬김인지를 심판하시려고 나타나실 때에, 그 앞에서 우리가 증거 할 영광스러운 상급에 대한 약속과 기대가 분명히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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